배우 유태오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니키 리와 2006년에 결혼해 현재까지 18년째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이다. 11살의 나이 차이가 무색하리만큼 한결같이 잉꼬부부 모습 그 자체를 보여 대중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두 사람.
최근 니키 리는 자신의 채널에 유태오의 사진을 공개하며 “엘에이의 모든 기억 중. 가장 예쁜 기억으로 남을 장면이다. 아침에 내가 좋아하는 꽃과 아이스라떼를 건네주는 수줍은 얼굴.”이라고 전하며 굳건한 부부의 애정전선을 자랑했다.
이처럼 사생활로도 박수받는 바른 배우 유태오가 배우로서 또 한번의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유태오, 韓 배우 최초 英아카데미상 주연상 도전
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19일(한국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유태오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로써 유태오는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솔트번’의 배리 키어건,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와 경쟁한다.
유태오 이전에 한국 국적을 가지거나 한국계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다. 이 외에도 ‘패스트 라이브즈’는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부모와 미국으로 이주한 나영 역을, 유태오가 유년기 나영의 단짝이던 해성 역을 맡았다.
지난해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11월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 영국 아카데미상과 한국영화와의 인연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19일, 한국시간으로는 2월20일 오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는 시상식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의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한국 감독 중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2023년에는 ‘헤어질 결심’으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의 주인공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