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무명으로 시작, 현재 인기 주연배우 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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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본격 연기 데뷔한 류준열은 같은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고, 이후 승승장구하며 다작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류준열이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을 이끄는 주역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류준열이 최근 영화를 통해 “위로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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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준열이 ‘외계+인’2부로 “위로 받았다”고 말한 까닭은

“사람들이 이래서 최동훈, 최동훈 하구나를 알게 됐어요.”

1, 2부 촬영에만 387일. 한국영화 역사상 프로덕션 최장 기록을 세운 ‘외계+인’을 작업하며 류준열이 최동훈 감독에 대해 느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류준열은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외계+인’ 2부(제작 케이퍼필름) 인터뷰에서 “시사회 때 상영관을 나가면서 감독님의 뒷모습을 봤는데 그 모습에서 끈질김과 집요함을 확 느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 안도했고 관객에게 어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최동훈 감독을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1월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2022년 7월 공개한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외계+인’ 1부는 ‘암살'(1270만명) ‘도둑들'(1298만명) ‘전우치'(606만명) ‘타짜'(569만명) 등을 성공시킨 최동훈 감독에 대한 신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의 배우들에 대한 호감으로 큰 기대 속에 개봉했다. 하지만 300억원 넘게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15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쳐 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흥행에 있어서 부침은 당연한 것인데 업계는 최동훈 감독의 실패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팬데믹 여파도 있었지만 그의 흥행 이력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암살’과 ‘도둑들’은 1000만 관객을 모았고, 다른 작품들도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도는 흥행 성적을 받았다.

1부에 대한 부담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동훈 감독은 1년 반 동안 150차례 영화를 보며 매만진 끝에 2부를 세상에 내보인다. 그런 최동훈 감독의 책임감과 노력에 대해 류준열이 존경심을 드러낸 것이다.

류준열은 “간담회 때 감독님이 1부(의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현장에서 몸소 보여주기기도 했고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 열정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2부는 더욱 치열해지는 신검 쟁탈전 속에서 외계 대기 하바의 폭발을 막기 위해 신검을 가지고 미래로 향하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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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류준열은 이도저도 아닌 얼치기 도사에서 벗어나 어엿한 도사의 면모를 뽐낸다. 무륵이 달라진 것처럼, 류준열도 2020년 3월 첫 촬영을 시작했던 당시보다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재능과 노력 사이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늘 고민해왔다는 류준열은 무륵을 통해 나름의 결론을 얻으며 배우로서 위로를 받았다는 말도 했다.

“일(연기)을 하면서 재능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좌절할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노력이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해 늘 둘 사이에서 헷갈렸다. 무륵이 얼치기 도사로 어설프게 도술을 부리다가 나중에 진짜 능력이 생기는데 그 과정을 연기하며 재능과 노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여전히 명쾌한 해답을 못 냈지만 최근에야 그 둘을 적절히 가져가야 한다는데 생각이 닿았다. 제가 무륵에게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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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등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2023 시카고 마라톤’ 42.195km를 완주했으며, 40여점의 사진 작품을 내건 전시회를 여는 등 작품 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그 자신도 “작품 외적인 활동을 하면서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는데 생각들을 정리하며 비로소 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 시간들이 앞으로의 활동에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새로운 활동으로 나름의 성취를 거뒀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도보다 자신의 좋은 점들을 잘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류준열은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하게 됐다”며 “올해는 사람이든 능력이든 생각이든 제게 있는 것들을 잘 돌보고 싶다”고 새해를 맞는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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