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DC 영화에 모두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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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앤트맨’과 DCEU ‘아쿠아맨’
모두 출연한 한국계 배우 랜달 박

무려 3번의 재촬영을 거듭한 끝에 지난 12월 20일 5년 만에 공개된 ‘아쿠아맨’의 속편 ‘아쿠아맨과 로스트킹덤’. 한국계 배우 랜달 박이 1편에 이어 스티븐 신 박사 역할로 등장해 한국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사고 있다.

1편에서 랜달 박은 아틀란티스 등 해저 문명의 존재에 대해 예측하고 그것을 방송 등에 알리지만 배척당하는 과학자로 등장했으며, 2편에서는 무척이나 높아진 비중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고로 메라 역할의 앰버 허드보다 분량이 높다)

그에 앞서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FBI 요원 지미 우 역할을 맡아 감초 같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랜달 박. ‘완다비전’과 올 초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도 같은 캐릭터로 등장하며 마블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이로써 마블과 DC 영화에 함께 출연한 한국계 배우이기도 한 그. 참고로 ‘앤트맨’과 ‘아쿠아맨’ 시리즈가 각각 2018년과 2023년 같은 해 개봉했다는 점 역시 공교롭기도 하다. (히어로명이 ‘맨’으로 끝난다는 것은 안 공교롭…)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의 명문대인 UCLA 출신으로, 부모님의 뜻에 따라 변호사가 되려고 UCLA에 진학했으나 배우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아시아계 미국인들로 이뤄진 극단 ‘라푸’를 설립하며 배우 겸 각본가로 활동을 시작한 랜달 박. 석사 학위까지 딴 것은 극단 활동을 위해 학교에 더 남아있기 위함이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본격적으로 배우로 활동하며 각종 시트콤과 코미디 프로그램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국내에서는 2014년 본격 미국의 B급 영화인 ‘디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물론 닮지는 않았지만…

랜달 박은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는데, 2019년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에서는 한국계 주인공 마커스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BTS 콘서트에서 감명 받아 눈물 흘렸다는
그는 찐한국인

산드라 오, 존 조, 스티븐 연 등과 함께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는 한국계 배우인 랜달 박.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머와 진정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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