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 ‘미남들’이 저지른 금지된 사랑,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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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두 남자의 사랑 ‘길 위의 연인들’, 내년 골든글로브까지 넘본다

금기의 시대라도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사랑은 막지 못했다.

두 남자의 위태로운 사랑을 다룬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길 위의 연인들’이 지난 16일 최종회를 공개하고 혼돈의 시대에 싹튼 애절한 러브스토리의 막을 내렸다. 주인공 맷 보머와 조나단 베일리가 평생을 두고 쌓아가는 사랑의 이야기에 ‘한 번 보면 멈추기 어렵다’는 시청자의 반응가 이어지고 있다.

호평 속에 막을 내린 ‘길 위의 연인들’은 내년 1월 열리는 제81회 골든글로브까지 넘보고 있다. TV 리미티드·앤솔로지 시리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맷 보머) 후보에 나란히 올라 수상을 노린다.

● 미국 현대사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는 두 남자의 사랑

‘길 위의 연인들’은 동성애가 터부되던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40여년 동안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면서도 사랑을 지킨 두 남자의 절절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할리우드와 영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 맷 보머와 조나단 베일리가 주연을 맡아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토마스 말론이 쓴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는 격동의 미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정치적인 야망과 종교적인 신념의 장벽 앞에서도 서로를 놓치 못한 두 남자의 아슬아슬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담았다. 단순한 퀴어 드라마를 넘어 시대상을 반영한 이야기로도 의미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웰메이드 작품을 어김없이 알아봤다.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지난 10월28일부터 공개한 ‘길 위의 연인들’은 7주 연속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16일 최종회를 공개하고 장대한 러브스토리의 막을 내리면서 ‘몰아보기’를 시작한 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길 위의 연인들’은 두 남자의 사랑을 통해 당대 미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견지해 주목받았다.

주인공들이 처음 만난 1952년은 미국 사회에서 매카시즘(반공주의) 광풍이 불던 시기로 동성애자를 억압하는 라벤더 공포가 팽배했다.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간을 겪으면서도 두 남자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고, 혹독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절절한 사랑은 그대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작품의 완성도는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사실로도 증명된다.

특히 남우주연상 후보인 맷 보머의 활약은 작품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지만, 국내 시청자들이 더 뜨겁게 반응하는 주인공은 상대 역인 조나단 베일리다.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를 애절하게 표현하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조나단 베일리는 맷 보머보다 국내서는 더 알려진 배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을 통해 이미 인기를 얻었고, 그 인지도에 힘입어 ‘길 위의 연인들’에서도 시선을 끌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브리저튼’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과시하면서 또 한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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