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불닭’ 인기···삼양식품 3Q 영업이익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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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코리아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삼양식품
▲ 지난해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코리아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삼양식품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3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35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5억에 비해 58.5%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34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4.7% 큰폭으로 뛰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해외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삼양식품의 3분기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사측은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불닭 브랜드의 해외 매출 성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 브랜드는 2023년 3분기 누적 약 7억 9000만개를 판매됐으며 이 중 해외에서만 6억 5000만개를 판매해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한정 제품인 양념치킨불닭볶음면을 처음 선보였는데, 준비한 물량 2000박스가 조기 완판될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제품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광군제 기간 동안 매출도 전년 보다 39%가량 증가한 약 130억원을 시현했다.

이러한 불닭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삼양식품은 미주 지역에선 인기 핫소스 ‘하바네로’를 접목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과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겨냥한 ‘콘불닭볶음면’을 출시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일본 맞춤형 제품으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을 선보이며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 초기부터 KMF 할랄 인증을 획득하여 세계 무슬림 인구의 60% 이상이 살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전략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닭볶음면의 수출 제품이 내수 제품과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인들이 찾는다”며 “해외 매출의 80% 이상을 불닭 브랜드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유튜브를 통해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의 바이럴 효과가 해외에서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록한 삼양식품은 6월 수출 전용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을 론칭하는 등 자체적인 수출 전용 브랜드를 확대하며 외국인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다. 

또 현지 대형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대량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파트너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시스템, 유통, 마케팅 역량을 활용하며 체계적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삼양식품은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현지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중동, 유럽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이 내년에는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는 내년 매출액은 12% 늘어날 전망이며 중국과 미국의 주요 유통채널 입점이 본격화되며 해외 실적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실적 비중은 2020년 57%에서 2022년 67%, 2024년 71%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불닭볶음면이 코스트코,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주류 판매 채널로의 침투 가능성이 커진 만큼 삼양식품의 미국 매출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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