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시급=우유 세 팩’…금(金)윳값 뛰자 생크림도 같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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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마트 우유판매대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마트 우유판매대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원유 가격이 인상되며 생크림 등의 유제품 가격이 함께 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생크림 제품 출고가를 5~9%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부터 이미 대형마트와 할인점 등에서 가격을 조정했으며 기업 간 거래(B2B)에서도 인상한 가격이 적용된다. 아울러 서울우유협동조합, 남양유업 등의 타 유업체도 생크림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를 사용하는 생크림값이 오르며 제과, 제빵업, 카페 등이 직격타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생크림은 빵, 과자, 케이크 외에도 음료와 요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지난 1일 원유 가격이 오르자 유업체들은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특히 흰 우유는 편의점에서 900㎖ 기준 3천원을 넘게 됐다. 

이에 더해 세계 설탕 가격 상승도 제과, 제빵업계에게는 걸림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작년 10월 108.6으로 조사됐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5월 157.2로 올랐고, 7월까지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8월과 지난달에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최근 설탕 가격 상승은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설탕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탕을 원료로 쓰는 과자, 빵, 음료 등이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불거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원료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설탕값까지 오르면 (제품 가격은) 당연히 오를 수 있다”며 “하반기 물가 인상 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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