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K-디스플레이…삼성·LG-中 OLED 격차 2분기 소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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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2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렸다. 한국 기업들이 주력 사업에서 중국과의 차이를 벌린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2분기 모바일 OLED 시장 점유율(매출 비중)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58.9%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 BOE(16.2%)와 LG디스플레이(11.9%)가 뒤를 이었다.

옴디아는 스마트폰 같이 작은 제품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합친 중소형 시장과 노트북, TV 등 큰 제품용 패널을 합친 대형 시장 매출 통계도 발표한다. 모바일 1위 삼성은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도 55.4%로 1위를 지켰다. BOE(15.8%), LG(14%)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형 시장은 LG가 휩쓸었다. LG디스플레이(61.7%), 삼성디스플레이(36.4%), 중국 업체 EDO(1.8%) 순이었다.

삼성은 중소형, LG는 대형 OLED 시장에서 경쟁업체들과 ‘초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을 1분기 54.6%에서 2분기 55.4%로 0.8%포인트(p) 올렸다. BOE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5%에서 15.8%로 3.7%p 떨어졌다. LG 대형 OLED 점유율도 1분기 51.1%에서 2분기 61.7%로 10.6%p 높아졌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아이패드 OLED 모델 출시와 OLED TV 수요 회복, 노트북PC 등으로의 OLED 적용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추가 투자 등으로 OLED 시장이 계속 커질 전망”이라며 “중국과 대형 패널 기술 격차도 유지하는 중”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업체 점유율을 집계하는 기준은 패널 출하량(생산량), 패널 매출(수익성) 두 가지로 나뉜다. 옴디아는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을 집계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2025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점유율은 2025년 54.8%로 한국(45.2%)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리서치는 매출액에서도 2028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출액에서 계속 중국을 이기려면 휴대폰, TV뿐 아니라 XR(확장현실)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태블릿·노트북 등 IT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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