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시선으로 ‘이것’ 찾자”…삼성전자, 글로벌 석학과 한 자리에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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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학계·업계 관계자들과 오프라인에서 한 자리에 모여 보안 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제7회 삼성 보안 기술 포럼(Samsung Security Tech Forum, SSTF)’을 개최했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지난해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6회 삼성 보안 기술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포럼은 ‘보안을 위한 해킹: 해킹이 어떻게 보안 혁신을 이끄는가(Hack for Security : How hacking drives security innovation)’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해킹 수법이 진화할수록 보안 기술도 같이 성장해 왔다”며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해커의 시선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용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 프라이버시 팀 상무는 기조강연에서 “해킹은 지금까지 간과하거나 혹은 대비하지 못한 부분까지 살피며 보안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 라고 설명하고,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이어 ▲미국 미시간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신강근(Kang G. Shin) 교수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한준 교수 등 보안기술 분야 석학들의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미시간대학교 신강근 교수는 해킹으로 발생하는 반자율시스템(semi-autonomous systems)의 잘못된 의사결정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소개했다. 카이스트 윤인수 교수는 메모리의 취약점 검사와 방어에 대한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또 연세대 한준 교수는 IoT 기기들과 사이버-물리시스템 (Cyber-Physical System)의 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 방안을 공유했다.

올해 더욱 확대된 기술 세션에서는 ▲보안 분야 대표 학회 논문 저자들의 연구 내용 ▲삼성리서치와 사업부의 공동 프로젝트 ▲기업 안에서 해커들의 역할 및 활동이 소개됐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해킹대회 ‘데프콘(DEFCON) CTF 31’에서 예선 1위, 본선 2위를 수상한 국제연합팀 블루 워터(Blue Water) 소속 삼성리서치 연구원들도 세션 발표에 참여했다.

또 해킹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해킹체험존(Hacker’s Playground)도 마련됐는데, 이 행사 3일 전인 지난 19일에 12시간 동안 사전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보 보안 기술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삼성 보안 기술 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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