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위해 유류세 200% 인상…인플레 압박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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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경유 등 전반에 걸쳐 대폭 인상
6월 CPI 상승률 38%, 연말 60% 전망

튀르키예 사만다그에서 9일 한 청년이 지진 피해 복구 현장을 지나고 있다. 사만다그(튀르키예)/AFP연합뉴스

폭등하던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30%대까지 낮춘 튀르키예가 다시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유류세를 약 20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 대상엔 휘발유와 경유를 포함한 여러 유형의 에너지가 포함됐다.

재무부는 2월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국은 지진으로 1000억 달러(약 127조 원)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결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억누르던 와중에 나왔다. 6월 튀르키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80%를 웃돌았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또 최근 연임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물가 안정과 정상적인 통화 정책으로의 회귀를 약속했다.

그러나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다시 커질 조짐을 보인다. 튀르키예 Koc대의 젬 차크마클리 경제학 조교수는 “인상 전에도 연말 추정치는 50% 수준이었다”며 “이번 인상은 연말 약 60%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튀르키예 경제활동 대부분은 연료, 특히 경유로 돌아가는 만큼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생산과 운송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식품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정부에 대해서도 “재정 정책의 개선과 예산 정상화를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은 무시한 채 진행하고 있다”며 “통화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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