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캐릭터 마케팅 경쟁 ‘후끈’…배송 지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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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카드사의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펭수 체크카드로 큰 인기를 얻었던 KB국민카드는 최근 새로운 캐릭터 카드를 내놓았다.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서만 3개 이상의 캐릭터 카드를 발급하며 활발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는 최근 캐릭터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4일 ‘마이 위시’ 신용카드에 인기 캐릭터 ‘토심이와 토뭉이’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은 △토심이와 토뭉이 △즐거운 토심이 중 하나의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2020년에도 ‘펭수’ 캐릭터로 체크카드를 출시한 적 있다. 펭수 체크카드는 원래 지난해 2월말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인기에 힘입어 내년 2월까지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신한카드는 업계에서 캐릭터 카드를 가장 많이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픽 E’·’픽 I’ 체크카드를 선보이면서 ‘짱구는 못말려’ 속 캐릭터를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픽 E 카드에는 짱구를, 픽 I 카드에는 흰둥이를 담았다. 출시 당시 신한카드는 “Z세대가 선호하는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에도 ‘건담’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건담 카드에는 최초의 건담인 ‘RX-78-2 건담’과 최신작인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디자인이 담겼다. 건담카드는 단순 캐릭터 체크카드와 달리 이용 혜택도 건담 마니아에 맞춰 나왔다. 건담 베이스 매장에서 건담 카드로 결제하면 월 4회 최대 1만원까지 10% 할인해주는 식이다.

또 지난 3월에는 ‘플리’ 신용·체크카드에 요즘 최고의 인기를 올리고 있는 ‘산리오’ 디자인을 적용했다. 플리 신용카드는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쿠로미 등 3종으로, 체크카드는 △마이멜로디 △쿠로미 △폼폼푸린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신한카드는 이 외에도 최고심·모베러웍스·잔망루피·미니언즈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월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춘식이’ 캐릭터가 그려진 ‘카카오뱅크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망그러진곰’ 캐릭터를 담은 카드도 곧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카드는 대중성이 강해 단기간에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앞서 2020년 판매를 시작한 펭수 체크카드는 출시 1년 만에 4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의 산리오 신용·체크카드도 출시 4일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려 배송이 지연될 정도였다. 짱구 체크카드 역시 한달 만에 4만장 넘게 발급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카드가 출시되다 보니 1년에 5만장만 나가도 인기 카드로 분류하는데, 캐릭터 카드는 며칠 만에 수만장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세대를 불문하고 캐릭터 카드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캐릭터 카드를 만들었을 때 카드사가 내는 사용료가 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카드사 입장에선 수익이 되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심지어 최근에는 캐릭터 업체에서도 디자인 계약 제안이 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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