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어쩌나…집값 낙폭 큰 관악·도봉·금천구, 연체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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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도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대로 떨어진 자치구가 늘고 있다.  9일 KB부동산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원 미만인 자치구는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로 나타났다.  평당 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2916만원이었다. 도봉구(2943만원), 금천구(2999만원)가 뒤를 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북구,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도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대로 떨어진 자치구가 늘고 있다. 9일 KB부동산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원 미만인 자치구는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로 나타났다. 평당 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2916만원이었다. 도봉구(2943만원), 금천구(2999만원)가 뒤를 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북구,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집값 하락폭이 큰 서울 동북·서남권역의 채무 연체 정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집값 내림세가 컸던 서울 외곽지역 위주로 채무 및 납세 연체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채무나 납세를 1개월 이상 지체한 연체자 비율을 뜻한다. 특히 매매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던 강북, 도봉구 등 동북권과 금천, 관악구 등 서남권은 서울시 전체 연체율을 웃돌며 연체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치 하락에 이어, 이행해야 할 채무 및 세금납세 등의 연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2.66%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가 5.04%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4.43%), 금천(-4.10%), 구로구(-4.08%)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던 동북권과 서남권 외곽지역은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에 의하면 서울지역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지난해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증가했다. 3월 연체율은 0.92%로 2월(0.93%)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0.80%)과 비교해 0.12%p(포인트)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1.34%), 중랑(1.24%), 관악구(1.21%)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고, 도봉구는 1년 전(0.89%)과 비교했을 때 0.19%p 오른 1.08%로 집계됐다.

KB부동산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에서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평당 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2916만원이었다. 도봉구(2943만원), 금천구(2999만원)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경기둔화로 서민 경제의 소비여력이 저하되고, 이자상환 부담이 늘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욱이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북, 도봉, 관악, 금천구 등은 지난 집값 급등기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라고 했다.

고금리 · 고물가에 주택가격 하방 압력까지 동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 소상공인, 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의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점검이 요구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재무여건 및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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