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투자’ 현대차, 20만원 ‘눈앞’…증권가 목표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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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주가가 20만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기업가치 상승과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예상하며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상승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되돌림을 우려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장보다 3.18% 오른 19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 상승폭(0.11%)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 급등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전기차 글로벌 ‘상위 3(톱3)’를 목표로 잡았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통 큰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로 현대차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추정한 2026년 전기차 시장은 1720만대 규모로, 이를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1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9%를 3.6%포인트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7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55.7% 증가한 3조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17%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깜짝 실적’ 전망과 대형 호재로 현대차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하나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3만5000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 이달 증권사 6곳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평균 12% 올렸으며 적정 주가로 25만75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29.9%다. 각 증권사들은 신차 출시 효과와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의 12개월 전망 PER(주가순이익비율)은 약 6배로 업종 평균 PER(11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투자 고려 요인도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확대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기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7%로 세계 6위다. 시장에선 2024년 말 현대차 미국 공장 생산, 세그먼트(준중형)의 전기차 출시 등이 진행돼야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단기 급등한 만큼 주가 되돌림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은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발표 이후 글로벌 지역별 전기차 사업계획 상향조정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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