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 이창용 한은 총재 “기대감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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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에 대해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11일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 같은 기대가 시장에 많이 형성됐는데 금통위원들은 그런 기대가 과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은은 지난 2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연속 금리 동결에 대해 “그동안 인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잠깐 인상을 중단하고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에서 최종금리 전망은 연 3.75%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은 5명, 3.50%로 유지하자고 주장한 위원은 1명으로 지난 금통위 때와 동일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 흐름과 관련해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비해 천천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에는 상승 폭이 3% 수준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금리를 통해 반응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금리뿐 아니라 여러 다른 정책을 통해 반응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수지도 환율 결정의 중요 요인이지만 주요국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긴축이 지속될지 아닐지도 환율에 크게 미치는 영향이 있어 한 방향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큰 변동성에는 대처 방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그동안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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