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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바이오, 투자사 지분 팔아 중복상장·CB 풋옵션 해결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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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인 압타바이오가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FMW에 지분투자한 덕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FMW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상장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 이때 확보한 자금으로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풋옵션) 대응에 사용했다.

압타바이오는 26일 기준으로 FMW 지분 12.34%를 보유중이다. 1분기 말에는 34.17%였지만, 2분기 동안 여러 차례로 나눠 팔며 지분을 줄였다. 이로인해 FMW는 압타바이오의 연결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에서 빠졌다. 

/사진=압타바이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2024년 말 단순투자 목적으로 FMW 지분을 사들인 이후 단일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했던 상황”이라며 “올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FMW의 상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FMW는 올해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장사의 비상장 자회사가 국내 또는 해외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상장 모회사의 이사회가 모회사 주주권익 침해 여부 및 중복상장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그 뒤 한국거래소가 자회사의 상장심사 과정에서 엄격한 특례심사 기준을 적용한다.  

가이드라인상 SPAC 합병상장도 포함하며, 모회사가 단독 혹은 관련자를 합쳐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경우 해당한다. 1분기 말 기 코스닥 상장사가 압타바이오가 FMW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중복상장 심사대상이었던 셈이다.

압타바이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FMW의 중복상장 이슈를 해결하면서 자사의 현금 곳간도 채웠다. 압타바이오는 2024년 FMW에 90억원 규모를 지분투자했는데, 올해 2분기 지분 일부를 팔아 얻은 금액은 약 94억원이다. 압타바이오에서 추산한 매수-매도 차익은 36억원 수준이다.

그 결과 올해 3월 말 별도기준으로 63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6월말 132억원으로 증가했다. 압타바이오는 최근 전환사채 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했는데, FMW 지분 매각으로 현금이 들어와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2023년 8월24일 38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회사채를 말한다. 채권자가 전환청구기간 안에 전환권을 행사하면 미리 정한 전환가액으로 회사채를 신주로 전환한 뒤 이를 인수한다. 

반면 기업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으면 채권자는 전환권 행사 대신 기업에 상환을 청구한다. 그러면 기업은 원리금을 채권자에게 갚아야 한다.

압타바이오가 2023년 8월24일 발행한 전환사채는 2025년 8월24일부터 3개월마다 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만원 이상이었던 압타바이오 주가는 올해 바이오 불황의 유탄을 맞으면서 6월26일 장중 3870원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주가가 다소 올랐지만, 24일 종가가 6180원으로 전환사채 전환가액(7240원)을 밑돌고 있다.

결국 전환사채 채권자 일부가 최근 풋옵션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압타바이오는 이달 24일 약 49억원을 들여 전환사채를 되사들였다. 그렇지 않아도 압타바이오는 신약 개발에 돈을 많이 써야 하는 바이오기업인데, 풋옵션 압박까지 더해진 상황이었던 셈이다. 2분기에 FMW 지분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0억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압타바이오가 현재 쥐고 있는 FMW 지분 12.34%도 향후 상장시 투자회수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FMW는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건실한 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 매출은 303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2024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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