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국내 주가로 번질까

비즈워치 조회수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효과가 국내 본주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심은 미국 시장에서 형성된 프리미엄이 ADR과 본주의 상호전환을 통해 국내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느냐다.

13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ADR과 본주의 상호전환이 쉬울수록 밸류에이션 확대 효과가 본주에 온전히 전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ADR(티커 SKHY)은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모집 수량은 기존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1779만주다. 발행총액은 265억700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40조원이다.

KB증권은 이번 상장의 의미를 단순 자금 조달보다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에서 찾았다.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직접 매수할 때 필요한 환전과 결제, 보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지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한국 주식을 직접 매수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던 투자자들이 ADR 형태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편입 가능성이 열리면 수급 기반이 확대되고 자본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ADR 수탁 한도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25%다. 이번 발행분 2.5%를 제외하면 22.5%의 추가 여력이 남아 있다. 향후 미국 투자 수요에 맞춰 ADR 물량을 늘리면 ADR과 본주의 가격 차이를 조절하고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을 국내 주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TSMC가 ADR 비중을 상장 당시 2.9%에서 현재 20.5%까지 늘리며 ADR 프리미엄을 조절했다”며 “SK하이닉스도 ADR 프리미엄을 조절하면서 본주와 ADR의 재평가 선순환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수 편입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의 공모 규모를 고려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올해 편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KB증권의 예상 편입 시점은 내년 9월이다.

김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매년 9월 구성 종목을 재조정하는데, SK하이닉스 ADR은 올해 편입에 필요한 최소 3개월의 실거래 기간과 6개월의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나스닥100 편입에 대해서도 “현재 나스닥100 시가총액 75~100위권이 460억~700억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ADR 발행 확대나 시장 대비 주가의 지속적인 초과 상승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