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숨은 수혜주” 메리츠, 두산 목표가 260만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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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광통신 부품과 소재 영역으로 번지고 있다. 서버 간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기 위한 광모듈 수요가 늘면서, 두산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모듈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는 두산 전자BG 사업부문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23일 메리츠증권은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기존 대비 8.3% 높인 260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자BG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한 결과다. 전날 종가 163만10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59.4%로 봤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두산 전자BG 매출액은 651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7%, 46.8%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30.7%에 달할 전망이다.
실적 기대를 키우는 핵심은 광모듈용 CCL이다. 광모듈은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와 서버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다. AI 클러스터가 커질수록 GPU와 서버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가 늘어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고속 광통신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광모듈 고도화에 따른 PCB·CCL 병목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광모듈향 CCL은 두산 전자BG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산 전자BG는 광모듈용 CCL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두산 전자BG의 광모듈향 매출은 올해 1분기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연간 광모듈향 매출은 전년 대비 4.2배 늘어난 1530억원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전자BG가 타 CCL 업체들과 동일한 업황 업사이클을 공유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두산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 주가 기준 두산 시가총액에 내재된 전자BG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