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임박? 마두로 압송 작전에 나이키 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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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데려오는 작전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육·해·공을 가동한 미국 전력이 단숨에 임무를 끝냈고,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 많은 결정을 둘러싼 시끄러운 정국 속에서도 “장병들의 수행 능력만큼은 흠잡을 데 없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작전이 만든 ‘충격과 공포’의 인상은 컸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란·러시아 같은 잠재적 적대국조차도 속으로는 미국의 군사 역량에 감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앱솔루트 리졸브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의 또 다른 승자도 있었다. 나이키(Nike) 테크 플리스(Nike Tech Fleece) 재킷과 스웨트팬츠다.
이유는 단순하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가 체포된 뒤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USS Iwo Jima) 선상에서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미국으로 이송돼 형사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은 순식간에 바이럴이 됐다. 나이키 착장도 함께 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 검색 트래픽이 급증했다는 말이 돌았다. 누군가는 “할로윈 코스튬으로 완벽하다”고 했다. “품절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나이키 공식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여러 사이즈로 판매 중이다. 사이트 기준 재킷 가격은 140달러, 바지는 120달러로 표시돼 있다.
한 X 이용자는 “사람들이 ‘마두로 그레이(Maduro grey)’라고 부르더라”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 헬스장 갈 때. 심부름 갈 때. 연방 구금될 때”라고 올렸다.
사진 속 마두로는 시야를 차단하는 블랙아웃 고글을 착용했다. 소리를 막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도 썼다. 그런데 나이키 트레이닝복까지 더해지자 묘한 인상이 만들어졌다. 누가 봐도 ‘체포된 피의자’ 장비를 달고 있는데, 동시에 마치 쉬는 시간에 잠깐 있다가 갑자기 끌려 나온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한 댓글러는 “마두로는 크리스마스 휴가 중이었고, 3일 연속으로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던 남자처럼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가 올린 사진은 밈도 쏟아냈다. AI로 만든 듯한 이미지도 돌았다. 독재자가 나이키 옷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고, 비디오게임을 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마두로의 ‘체포 착장’은 또 다른 라틴아메리카 독재자를 떠올리게 했다.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었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다. 카스트로는 쿠바 집권 초기엔 군복 이미지로 유명했지만, 말년에는 아디다스(Adidas) 같은 서방 브랜드의 운동복을 자주 입었다.
한 X 이용자는 “마두로를 잡았는데, 하필 헤더 그레이 나이키 테크 플리스 셋업을 입고 있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이제 테크 플리스가 예전의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처럼 ‘마약왕 트레이닝복’의 비공식 유니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