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상품에서 황금알로” 지금은 하이엔드 항공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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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2/51127_44893_1211.jpg)
퍼스트 클래스보다 한 단계 위를 노린 새로운 럭셔리 항공사가 등장한다. 전용기 전세에 드는 막대한 비용 없이도, 그에 준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취항 도시는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마그니피카 에어(Magnifica Air)는 2027년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루 6~7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마이애미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댈러스, 휴스턴을 연결한다. 여기에 나파밸리와 카리브해 지역으로는 계절편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그니피카는 에어 리스(Air Lease)와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에어버스 항공기 6대를 도입한다. 기종은 A220-300 네 대와 A321-200neo 두 대다. 장거리 노선에는 A321neo가 투입되며, 이 기종에는 완전한 프라이빗 스위트 4실이 마련된다. 중거리 노선을 맡는 A220-300에는 스위트 2실이 들어간다.
각 항공기의 탑승객 수는 45~54명 수준으로, 일반 항공사 좌석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기내 수하물 선반도 없애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여정은 공항 도착 이전부터 시작된다. 전용 기사가 승객을 픽업해 프라이빗 터미널로 이동시키며, TSA 보안 검색 줄에 설 필요도 없다. 수하물은 전담 컨시어지가 처리한다. 승객은 출발 30분 전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이륙 전에는 고급 다이닝과 웰니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기내에서는 스위트와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맞춤형 식사와 큐레이션된 엔터테인먼트를 누린다. 도착 후 수하물은 10~15분 안에 전달되며, 공항 밖에는 다시 전용 차량이 대기한다.
마그니피카 에어는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지금 진정한 럭셔리를 원한다면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퍼스트 클래스 요금의 10배를 내고 전용기를 띄우거나, 여전히 ‘번호표’ 취급을 받는 상업 항공 퍼스트 클래스를 감수하는 것이다. 마그니피카는 그 사이의 공백을 채운다. 전용기에 가까운 경험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겠다.”
구체적인 항공권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노선과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전용기 전세 비용은 시간당 수천 달러에 달한다.
대신 항공사는 ‘세븐 클럽(Seven Club)’ 멤버십 가격을 공개했다. 이 멤버십은 우선 예약과 맞춤형 서비스, 아트 바젤이나 슈퍼볼 같은 주요 이벤트 초청 혜택을 포함한다. 가족 멤버십은 1만 4950달러부터, 기업 멤버십은 2만 9950달러부터 시작한다.
마그니피카의 등장은 기존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고객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10월, 2026년에는 프리미엄 좌석 매출이 일반 이코노미 좌석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시점이다.
델타항공의 글렌 하우엔스타인 사장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프리미엄 상품은 과거엔 수익성이 낮은 ‘미끼 상품’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높은 마진을 내는 상품이 됐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부문에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욕, 시애틀 등을 대표적인 프리미엄 수요 지역으로 꼽았다.
델타는 동시에 혼잡해진 스카이클럽 라운지를 보완하기 위해 초고급 라운지 등급도 새로 도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른바 ‘K자형 소비’ 구조를 보여준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상위 10% 가구가 전체 소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저가항공사조차도 예외는 아니다. 프론티어 항공은 이코노미 좌석 공급을 줄이고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늘리고 있다. 배리 비플 프론티어 CEO는 “고객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퍼스트 클래스 같은 프리미엄 옵션, 합리적인 좌석 업그레이드, 동반자 무료 여행, 마일리지 활용 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