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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 규제 극복하고 美 재상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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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스포츠 베팅 시장의 판도 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최대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이 미국 재상륙을 선언했다.

폴리마켓은 수요일 X(옛 트위터)에 “앱 대기자 명단(waitlist)에 등록하라”며 미국 사용자 대상 서비스를 예고했다. 초기에는 스포츠 베팅부터 시작하고, 이후에는 “모든 이슈를 다루는 마켓(markets on everything)”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의 복귀 시점은 예측 시장 서비스들이 스포츠 베팅 시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타이밍과 맞물린다. 칼시(Kalshi), 로빈후드(Robinhood) 같은 플레이어들이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팬듀얼(FanDuel) 등 기존 사업자를 상대로 스포츠 베팅 파이를 두고 경쟁하면서, 동시에 정치·경제·사회 등 훨씬 다양한 분야로 ‘베팅 대상’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폴리마켓은 2022년 초 규제 당국 반발로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폴리마켓이 승인 없이 베팅 계약을 제공해 왔다고 판단하면서다. 이후 연방수사국(FBI)은 창업자 셰인 코플랜(Shayne Coplan)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 검찰과 CFTC가 모두 수사를 종결했고, 폴리마켓은 관련 규제 승인을 받았다.

예측 시장은 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폭부터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일주일 동안 올릴 X 게시물 개수까지, 각종 ‘미래 이벤트’에 돈을 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시장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폴리마켓과 경쟁사 칼시다. 두 플랫폼은 다수의 전국 여론조사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맞히며 주목을 받았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며, 이용자들은 달러와 가상화폐를 모두 활용해 베팅할 수 있다. 스타트업 내부에서는 자체 토큰 발행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폴리마켓과 칼시의 기업 가치는 각각 150억 달러, 11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통 금융기관들도 예측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기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가운데 한 곳은 지난해 10월 폴리마켓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발표 전까지 미국 이용자들이 폴리마켓에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우회해 접속해야 했다. 반면 칼시는 2021년부터 CFTC 승인을 받고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포츠 베팅 산업은 최근 각종 논란에도 휩싸였다.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 등 주요 리그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을 조작해 베팅 참가자들의 수익을 돕거나,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테리 로지어(Terry Rozier), 엠마누엘 클라세(Emmanuel Clase) 등의 이름이 도마에 올랐다. 비판론자들은 예측 시장이 정치와 공공 영역에까지 확대될 경우 비슷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예측 시장 산업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베터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폴리마켓이 2025년 안에 미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재개할지’에 돈을 걸 수 있다. 현재 이 베팅의 체결 확률(odds)은 99%에 형성돼 있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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