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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가난한 사람들’로 비하한 캠벨스 임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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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캠벨 수프로 잘 알려진 캠벨스(Campbell’s)가 자사 고객과 제품을 막말로 비하한 임원을 전격 해고했다. 캠벨스는 전직 사이버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사(Robert Garza)가 녹음·공개한 한 시간 분량의 욕설 섞인 발언을 조사한 결과, 발언 당사자인 마틴 발리(Martin Bally) 부사장 겸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의 신원이 확인돼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발리는 회사 제품과 고객을 향해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파는 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형편없는 물건뿐이야, 그렇지?”라며 “우리 물건을 누가 사겠어? 나는 이제 캠벨스 제품은 거의 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가르사가 공개한 녹취에는 이 밖에도 발리가 자사 제품과 원재료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이어가고, 인도 출신 동료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한 정황도 담겼다고 알려졌다.

발리는 “건강에도 안 좋다. 이제 안에 뭐가 들어가는지 알게 됐으니까. 수프 한 캔만 봐도 그렇다. 라벨을 보면 ‘바이오엔지니어드 미트(bioengineered meat)’라고 적혀 있다. 3D 프린터에서 나온 치킨 한 조각을 내가 먹고 싶겠나. 당신은 먹고 싶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벨스는 성명에서 이 같은 소송과 녹취 존재를 지난 11월 20일 처음 인지했으며, 이후 녹취 속 목소리가 실제 해당 임원 것임을 확인한 뒤 해고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포춘에 보낸 입장문에서 “발언 내용은 저속하고 모욕적이며 사실과 다르다”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동은 우리 회사의 가치와 문화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런 언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가 문제 삼은 제품 품질을 두고는 캠벨스는 “전적으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캠벨스는 성명에서 “캠벨 수프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오랫동안 신뢰해 온 미국 내 농무부(USDA) 승인 공급업체들로부터 공급받는다”며 “우리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원료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수프는 ‘항생제 무사용(No Antibiotics Ever)’ 닭고기로 만든다”고 재차 강조하며, 자사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못 박았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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