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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많은데 기업 일자리 없네…” Z세대의 궁여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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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불확실한 고용시장과 대규모 감원, 가속되는 AI 도입이 Z세대를 전통적 화이트칼라 일자리 밖으로 내몰고 있다. 동시에 고액 자산가는 빠르게 늘고 있다. 포브스(Forbes) 억만장자 리스트는 세기 전환기 322명이었지만 지금은 3000명을 넘는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적 백만장자(투자자산 100만~500만 달러 보유자)’도 지난 25년 동안 4배 늘어 5200만 명에 이르렀다.

부자 수가 늘자 그들이 보유한 저택·전용기·요트의 운영 인력 수요도 커졌다. 초고액 자산가 비서·가사 인력을 중개하는 셀러브리티 퍼스널 어시스턴트 네트워크(Celebrity Personal Assistant Network)의 창업자 브라이언 대니얼(Brian Daniel)은 “부유층이 너무 많고, 한 채만 사는 것도 아니다. 역사상 개인 서비스 업에 뛰어들 기회가 가장 크다. 억만장자마다 사소한 요구까지 맞추는 ‘작은 군대’를 고용한다”고 말했다.

대니얼은 2007년 회사를 세웠다. 당시만 해도 고액 자산가 전용 인력 중개사는 드물었다. 지금은 전 세계에 약 1000개, 이 중 절반가량이 미국에 있다고 그는 추정했다. “수요는 채울 수 없을 만큼 크다. 부의 규모와 범위가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초고액 자산가의 인력 수요가 커지면서, Z세대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빠른 길이라 여기는 일자리를 찾고 있다. 고액 자산가 가정의 보모(내니)로 들어가는 직종이 대표적이다. 시작 연봉은 통상 10만~15만 달러 수준이다.

뱅크레이트(Bankrate) 금융자유 설문에 따르면 미국 Z세대의 18%는 ‘부유하거나 재정적으로 자유롭다’고 느끼려면 연소득 최소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통적 기업의 승진 사다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대학 졸업자조차 이런 역할에 지원하고 있다.

비슷한 수요는 가정교사 시장에서도 늘고 있다. 옥스퍼드 소재 영국 인력중개사 튜터스 인터내셔널(Tutors International)의 CEO 애덤 콜러(Adam Caller)는 포춘(Fortune)에, 연봉 6자리(10만 달러 이상) 구인 공고에는 수백 건의 지원이 몰린다고 말했다.

딜로이트(Deloitte)의 2025 Z세대·밀레니얼 조사에선 Z세대의 단 6%만이 ‘기업 리더가 되는 것’을 최우선 경력 목표로 꼽았다. 다수는 전통적 사무실 승진보다 일·삶의 균형, 개인적 성취감, 학습 기회를 우선한다는 응답이었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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