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안전 없지만 10배 더 안전” 위라이드 CEO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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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407_44051_86.jpg)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위라이드(WeRide)의 창업자 겸 CEO 토니 한(Tony Han)은 자율주행차의 진화를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의 동력 비행 성공에 비유했다. 4년에 걸친 개발 끝에 12초간 비행에 성공했지만, 당시 뉴스의 초점은 잦은 추락 사고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춘 글로벌 포럼(Fortune Global Forum)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 신문을 들춰보면, 부상자가 없어도 라이트 형제 비행기의 추락은 언제나 1면을 장식했다. 지금 자율주행이 겪는 일과 같다. 인류 문명의 역사다.”
미국에서 2019~2024년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는 3979건이었다. 이 중 10%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내셔널 로 리뷰(National Law Review)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반 차량의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4.1건, 자율주행차는 100만 마일당 9.1건이었다. 한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을 더 낫게 만들려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가와 발명가는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AI 시대에 산다. 이것을 현실로 만들면 우리의 아이들이 고마워할 것이다.”
미국에서 상업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는 약 1500대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자료는 이는 3만 5000대로 폭증할 것으로 봤다. 맥킨지(McKinsey)는 향후 10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매출을 3000억~4000억 달러로 추정한다. 중국계 위라이드는 알파벳(Alphabet) 산하 웨이모(Waymo)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리야드에서 우버(Uber)와 손잡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중국,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프랑스, 미국에서 시험·운행 허가를 보유한다.
한은 “오늘 기준으로도 자율주행은 인간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사고율은 전통 차량보다 높게 집계됐지만, 자율주행의 부상·사망 사고율은 더 낮다는 근거에서다. 그는 “완벽한 새 기술은 없다”면서 “다만 대규모 상용화가 가능한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했다. “100% 안전한 교통수단을 약속할 순 없다. 그러나 인간 운전자보다 10배 안전한 수단은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이 도로 안전을 개선할 초기 증거도 쌓이고 있다. 재보험사 스위스 리(Swiss Re)가 웨이모 의뢰로 2024년 12월 발표한 책임 청구 분석에 따르면, 완전무인차는 인적 피해 청구가 92% 적었고 재산 피해 청구도 88% 적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자율주행 사고가 줄면 보험 비용이 15년간 절반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2025년 마일당 0.50달러에서 2040년 0.23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개인 승용 형태의 대중 확산은 가까운 시기엔 쉽지 않다고 했다.
규제 측면에선 협력이 빨라지고 있다. 한은 사우디를 포함한 미국 일부 지역 정부가 도로 위 자율주행차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 로보택시 산업의 본격 성장을 예상했다. 주요 도시가 앞다퉈 자율주행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25년 8월 기준 웨이모 차량이 800대에 달했다. 올 3월 대비 거의 3배다.
진짜 변곡점은 레벨5(L5)다. 자율주행은 L1(운전자 보조)부터 L5(완전 자율)까지 5단계로 나뉜다. 위라이드는 현재 L2~L4 단계 차량을 생산한다. 한은 L5의 상용화를 “업계의 챗GPT 순간”이라면서 “10년 안에 L5가 최고 수준 인간 운전자와 맞먹는 주행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