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커플 ‘나이차’가 더는 장벽이 아니다”… 달라진 한국 결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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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결혼관으로의 변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가 만든 변화
나이는 더 이상 결혼의 기준이 아니다
결혼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에 대한 관점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인식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이제는 나이 차이가 큰 커플도 당당히 사랑을 고백하며,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나이 차이가 큰 커플을 두고 주변에서 여러 편견을 갖기도 했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그만큼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통계에 따르면, 신부가 신랑보다 연상이거나 나이 차이가 나는 커플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2024년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초혼부부 중 19.9%가 신부가 신랑보다 연상인 커플로 나타나며, 이는 1990년의 8.8%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초혼 연령 상승과 결혼 가치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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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의 변화는 연상·연하 커플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남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33.9세, 여성은 31.6세로, 30대 초반의 결혼이 일반화되면서 남성보다 나이가 어린 배우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결혼관에서도 실질적인 조건이 더 중시되며, 과거처럼 ‘남성이 연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강화되면서, ‘반반 결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연상 여성과 연하 남성 커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과거에는 나이 차이를 크게 두고 결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소통과 배려’가 결혼에서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연상 연령대별로 보면, 12살 연상 커플이 67.4%, 35살 연상 커플이 25.5%, 6살 이상 연상 커플이 7.1%를 차지하며, 성숙한 의사소통과 경제적 안정성을 장점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연예계와 해외에서도 늘어나는 연상·연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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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도 연상·연하 커플은 흔한 모습이다. 한영과 박군 부부 등의 사례가 그 예시다. 두 사람은 8살의 나이 차이가 나며 한영이 연상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대중에게 나이 차이로 인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는 21살 연상인 여성과 결혼한 사례도 알려지며, 나이 차이가 큰 커플에 대한 사회적 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은 이제 나이 차이를 넘어선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로 자리 잡았다. 한영과 박군 부부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결혼생활을 솔직히 공개하며, 나이 차이로 인한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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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생활비를 “반반”으로 나누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는 더 이상 나이 차이를 중요한 요소로 삼지 않게 만들었다.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가치관’, ‘소통’, 그리고 ‘경제적 안정성’이다.

결국, ‘나이차’가 더 이상 결혼의 장벽이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기 때문이다. 나이 차이가 아닌, 상호 존중과 동반자로서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연상·연하 커플은 새로운 결혼 풍속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사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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