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6만 원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전례 없는 혜택에 1400만 명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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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마비에도 신청 잇따라
책 읽고 지역화폐 받는 제도
14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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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가 도입한 ‘독서포인트제’가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책을 읽으면 지역화폐로 6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전례 없는 혜택에 도민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독서 습관 형성뿐 아니라 지역서점 활성화까지 노린 이번 정책에, 시작부터 온 나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서하면 돈이 생긴다… 정책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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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는 7월부터 도민이 책을 읽고 인증하면 연간 최대 6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는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를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단순한 기념품 제공을 넘어, 책 한 권마다 지역화폐로 직접 보상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포인트는 네 가지 방식으로 적립된다. ▲월 1권 책 구입 시 2천 포인트 ▲월 2권 도서관 대출 시 권당 1천 포인트 ▲하루 한 번 독서일지 작성 시 50 포인트 ▲책 리뷰 작성 시 권당 500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가입 축하 포인트, 지인 추천 보너스, 21일 연속 출석 포인트 등 다양한 추가 보상이 더해진다.

포인트는 매달 25일 지역화폐로 전환되며, 경기도 내 지역서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하반기만 적용돼 최대 3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도민이 매달 책 한 권씩, 일평생 천 권의 독서를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단순한 독서 권장이 아닌, 경제적 유인책으로 생활 속 독서를 끌어내겠다는 뜻이다.

트래픽 폭주… 신청 첫날부터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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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정식 신청을 받기 시작한 첫날이었던 지난 1일, 플랫폼 접속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오전부터 사이트 접속이 끊겼고 오류 메시지만 반복해서 떴다.

전용 플랫폼(library.kr/bookpoint)은 수많은 동시 접속자 유입에 서버가 불안정해졌고, 이에 경기도 측은 “접속자가 예상치를 훌쩍 넘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신속히 복구 중”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수원에 사는 임 모 씨는 “선착순은 아니라고 해도 월 포인트 제한이 있어 아침 일찍 접속했는데, 화면이 멈춘 채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후 4시쯤 사이트는 일시적으로 복구됐지만,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오류가 반복되며 참여를 원하는 도민들의 불만은 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큰 관심이 몰리면서 시스템 대응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한다. 빠르게 안정화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복지 아닌 ‘사회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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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는 이 제도가 독서 습관 형성은 물론, 문해력과 사유력을 길러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사고력을 키우겠다는 정책적 목적을 강조했다.

특히 지급된 지역화폐가 지역서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은, 대형 온라인서점에 밀려 고전하던 동네책방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독서활동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정책이 단순한 문화지원이 아닌,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평생학습 기반을 확장하고, 독서를 일상적인 경제활동으로 전환하는 문화적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담겨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현실 속에서, 이번 시도는 읽는 만큼 보상받는 새로운 독서문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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