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직원은 전부 돌려받았는데 “나는 0원이라고?”… SKT 위약금 환급 결과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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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환급 드디어 시작됐다
신규 약정·재가입 고객은 제외
8월 요금 할인 등 보상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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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통신사를 옮긴 고객에 대해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한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SK텔레콤은 이에 맞춰 총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과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위약금 면제도 이 조치의 일환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해 유영상 SKT 대표는 “장기적으로 고객 신뢰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환급 기준은 ‘시점’… 14일까지 해지해야 환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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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이 밝힌 위약금 환급 대상은 다음과 같다. 4월 18일 24시 이전에 가입한 고객 중 4월 19일 00시부터 7월 14일 24시 사이에 통신사를 해지하거나 해지 예정인 고객만 해당된다.

단, 다음과 같은 경우는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4월 19일 이후 신규 약정 가입자 △기기 변경이나 재약정 가입자 △해지 후 재가입자 △특수 목적의 IoT 회선 이용자 △직권 해지 회선 이용자 등이다.

또한 환급 대상에 포함되더라도, 단말기 할부금은 통신 서비스와 별도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선 상품과 결합된 할인 혜택 등도 면제 대상이 아니다.

SKT는 지난 5일부터 환급 조회 서비스를 T월드 앱에 제공 중이다. 환급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가능하며, 신청 후 7일 이내로 고객 계좌로 지급된다. 종료일은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보상안에 요금 감면·데이터 추가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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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외에도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 패키지를 함께 시행한다.

우선 8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전 고객에게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다. 이는 알뜰폰 이용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8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5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며, T멤버십을 통해 제휴처 할인도 확대 운영한다.

정보보호 부문에는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정보보호 조직은 CEO 직속으로 격상되며, 이사회에 외부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시스템 진단 및 모의 해킹 역할을 하는 ‘레드팀’도 신설된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 원도 별도로 출연해, 관련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육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매출 타격 예상되지만… 고객 신뢰 회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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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이번 보상 정책으로 2~3분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상 대표는 “단기 실적보다 고객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기업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사회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환급 조치가 회사의 신뢰와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SK텔레콤은 정보보호 역량을 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사고 대응을 넘어, 보안을 경쟁력으로 삼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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