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값 급등 여파
한우·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세
정부·유통업계 할인 대책 총동원

한숨 돌리는가 싶던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불안해졌다. 채솟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엔 축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를 시작으로 수입산, 국내산 돼지고기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소비자들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미국 소고기 생산 급감…가격은 ‘사상 최고’

올해 들어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평년 대비 34.8% 상승했다. 특히 냉동 갈비 100g당 소비자가격은 4481원으로 작년보다 13.1%, 평년보다 무려 34.8% 뛰었다. 대체재로 주목받던 호주산 소고기도 덩달아 25.5% 올랐다.
급등의 원인은 기후 이상 현상에 있다. 미국은 극심한 가뭄과 한파로 사료 작물 생산량이 줄었고, 사육 중단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 기준 소 사육 마릿수는 8720만 두로, 7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기름을 부었다. 작년 8월 1338원이던 환율은 올해 4월 1484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수입가에 반영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돼지고기·한우도 덩달아…할인 정책 총력전

농촌경제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돼지 도축 마릿수가 줄고, 가공용 원료육이 부족한 데다, 한우도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축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 확대에 나섰다. 돼지고기 1만 톤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했고, 이에 따라 5월 수입량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고기 수입도 누적 19만9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들도 정부와 손잡고 최대 70% 할인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삼겹살과 한우, 수입 쇠고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 인하로 소비자 유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채솟값은 주춤…유통 현장도 할인 확대

한편 채소류 가격은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1년 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사과·배는 지난해보다 저렴해졌다.
닭고기와 달걀 등 일부 축산물도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닭고기는 1㎏에 5472원으로 전년 대비 8.2% 낮아졌고, 특란 30개는 7011원으로 작년보다 6.4% 올랐지만 이달 초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이에 더해 정부는 1200억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통해 농축산물 할인 사업을 확대 중이다.
대형마트 중심이던 할인 정책을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으로 넓혀, POS 시스템이 없는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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