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후면 완전히 끝장”… 삼성·LG ’84조’ 사라지는 절망의 카운트다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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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부터 오븐까지 관세 폭탄
美 수출 의존 높은 삼성·LG ‘비상’
이르면 일주일 내 적용, 피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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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삼성과 LG가 지난해 총 84조 원의 매출을 올린 북미 가전 시장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

미국 정부가 철강 파생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산 가전제품의 수출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는 이르면 며칠 내 현실화될 관세 부과 시점을 앞두고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의 갑작스런 관세 확대… 냉장고와 세탁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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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무역 압박 정책이 다시 불을 뿜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철강 파생제품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가전제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으며 적용 시점은 6월 23일이다.

문제는 관세가 완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품에 사용된 철강의 비율만큼도 과세 대상이 되며, 이 방식은 삼성·LG 등 한국 기업에 직접적인 비용 상승을 불러온다.

미국의 기존 25% 철강 관세가 두 배로 오른 상황에서, 해당 조치는 이미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수출 의존도 높은 삼성·LG… 막대한 매출 위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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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삼성과 LG는 미국 가전 시장에서 지난해 각각 대략 61조 원과 23조 원의 연간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두 기업 전체 매출의 25~3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이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주요 제품은 멕시코, 한국,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관세 인상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

세탁기 부문은 2018년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냉장고 등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내 소비되는 삼성·LG 제품 중 냉장고, TV 등은 85% 이상이 미국 외에서 들여오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련 부서 중심으로 영향 범위를 정밀 분석 중이며,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 확대’는 해법일까… 품질·비용 문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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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양사는 관세 충격을 줄이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확대 및 생산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지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고, LG전자 역시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세탁기·건조기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고급 가전제품에 필요한 강판은 한국산 철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미국산으로는 대체가 어렵다. 부품과 소재까지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생산지를 옮기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LG전자 조주완 대표는 지난 4월 서울대 특강에서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은 마지막 카드”라며 “우선은 생산지 조정과 가격 인상 등의 순차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허준영 교수는 “관세가 판가 인상으로 이어지면, 미국 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며 “결국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대응도 시급…‘협상 테이블’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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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세종대 김대종 교수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를 피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며 “새 정부는 즉각 미국과 관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가 철강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 보일러, 농기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철강을 활용하는 전방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가 단발성 조치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 모두 구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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