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에 국제유가 2개월만 69달러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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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기업인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기업인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87% 오른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9.77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4.34% 급등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9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번 주 들어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에 돌입하고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과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 허용과 관련한 합의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유가는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중동에 고조된 긴장감으로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미국인 안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끝에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에 모든 비필수 인력에 출국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조치는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미국인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애나 켈리 부대변인은 “국무부는 해외에 있는 미국 인력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최근 검토 결과로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이란과 핵 협상에 돌입, 5차례 회담을 진행했으나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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