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린이 인구 비율 10.6%…행복 지수에 이어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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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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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한국의 어린이 인구 비율이 세계 주요국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아동 행복지수 또한 매우 낮아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아동의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6일 일본 정부가 유엔 세계인구 추계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율은 10.6%로 인구 4000만명 이상인 세계 37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이는 한국에 앞서 저출생과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11.4%)보다 더 낮게 추산된 수치로, 이어서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등이 어린이 인구 비중이 낮은 나라로 꼽혔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상에서도 한국의 유소년 인구 비율은 올해 10.2%로 매우 낮았으며 내년에는 9.7%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포털은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유소년 인구를 약 539만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5%로 지난해 4월보다 19만4000명이 줄어 들었다. 이는 국내 주민등록인구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어린이 인구가 가장 많았던 1970년에는 전체 인구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42%(1324만명)에 달했다.

반면 국내 65세 노인 인구는 1046만명(전체 인구의 20.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어린이 비율이 가장 높았던 1970년 노인 인구 비율은 전체의 3.3%(104만명)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편 어린이 인구 비율 저조와 함께 국내 어린이 행복도가 낮다는 지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추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2024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국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아동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에 불과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지수가 더욱 하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경제협력기구(OECD)의 국제 비교 연구에서도 대한민국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는 22개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해당 조사에서 OECD는 한국의 아이들이 불행한 이유에 대해 학업 스트레스와 사교육, 미래 진로 불안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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