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회원 수가 1600만명을 돌파하며 주식투자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회원 수는 162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인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보유한 경우를 중복으로 합산한 수치로, 단순 계산 시 우리 국민(약 5168만명)의 32%가 코인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또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작년 말 기준 12월 결산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 수(1410만명)보다 200만명 가량 많은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지난해 3월 말 1408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4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매달 수만명씩 증가하다 작년 11월 가상자산 시장 육성과 비트코인 정부 비축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투자자가 급증, 1500만명을 넘었다.
올해 들어서도 매월 수십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만간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2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2월 말 기준 982만명으로 집계됐다. 업비트에 이어 코인원(320만명), 빗썸(236만명), 코빗(77만명), 고팍스(15만명) 등의 순으로 회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남성 투자자 수가 여성의 2배에 달하며 30~40대 남성이 전체 투자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의원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코인원만 2월 말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성별과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회원 수는 총 1516만명(동일인의 중복계정 포함)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남성(1013만명)이 여성(503만명)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투자자 분포를 보면 30대가 45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97만명, 20대 이하가 292만명, 50대가 264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112만명에 달했다.
특히 30대 남성(310만명)과 40대 남성(267만명)의 비중이 전체의 38.1%를 차지, 이들이 국내 가상자산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의 경우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 보유자가 1260만명으로 전체의 83.1%를 차지했으며 1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은 16만명으로 집계됐다.
차규근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보호는 물론, 건전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와 규칙이 확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8만원 초반에서 횡보세가 지속되고 있다.
3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2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11% 내린 8만229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71% 내린 1805달러에 거래 중이다.
- 현대모비스, 사상 최대 1Q 실적 기록…영업익 7767억원 43%↑
-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전력 소비 줄이기 위해 LG전자·한전·한화 맞손
- SKT,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위해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
- iM증권 “SK하이닉스, 목표가 20만원으로 하향조정”
- [한백영의 생생 디자인] AI는 공정하지 않다: 첨단기술에 숨은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