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래 먹거리로 무인기 사업 육성…美 GA와 단거리무인기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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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무인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분야에 집중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40년 글로벌 무인기 시장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GA-ASI 본사를 방문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린든 블루 GA-ASI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GA-ASI 본사를 방문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린든 블루 GA-ASI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E)-STOL’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을 비롯한 영국·일본·호주 등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무인기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 생산·운용·판매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m에 불과해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이나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의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GE-STOL을 개발하기로 했다.

GE-STOL의 목표 탑재 가능 중량은 1.6t 수준이다. 양사는 장비에 따라 정찰,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해군은 지난해 11월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에서 이 무인기를 이륙시키는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미국·중동·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E-STOL 개발·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를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 관련 인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업체들을 발굴해 K-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GA-ASI는 현재 자사 제품을 운용 중인 국가들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향후 10년간 GE-STOL 600대 이상의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격으로 15조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 시설 구축 등에 7500억 이상의 자금을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6000억원 중 3000억원을 무인기 관련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화-GA 양대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양사는 방산·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R&D, 기술 융합, 복수 플랫폼 공동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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