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만 무려 6조”, “한국이 책임진다” .. 美 석권할 기술 … 반가운 소식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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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0만 가구 전력 책임질 한국 배터리
6조원대 시장 겨냥한 ESS 대전 시작
LG엔솔, 델타와 손잡고 북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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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수주 / 출처 = 뉴스1

“하루 전기를 이 회사가 책임진다고요?”

미국 4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쓸 전기를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이 국내 기업의 손에서 체결됐다.

시장 규모만 6조원에 이르는 북미 ESS 산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시장 노린 ‘맞춤형 생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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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수주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30년까지 총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내 40만 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현지 생산’과 ‘기술 결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 ESS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은 내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해 관세를 대폭 상향할 계획이어서, 현지 생산 배터리의 경쟁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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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수주 / 출처 = 뉴스1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테슬라, 애플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인버터·UPS 등 전력 변환 장치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주택용 ESS를 넘어, 상업용·전력망용 ESS 시장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델타 측은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인버터가 내장된 차세대 LFP 올인원 ESS 제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양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주거용 에너지 시장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넘어 유럽까지…ESS 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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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수주 / 출처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1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이다.

배터리 3사의 다음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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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수주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SK온과 삼성SDI 역시 각자의 전략으로 글로벌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일본 닛산과 6년간 99.4GWh 규모의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약 15조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확보했다.

닛산향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주를 포함한 5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이는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대와 기술개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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