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로막던 고속도로가 사라진다
2032년, 인천 도심은 완전히 달라진다
도시 판 바꿀 ‘1조 원 프로젝트’ 시동

“차가 사라진 자리에 공원이 생긴다고?”
인천 도심의 풍경이 송두리째 뒤바뀔 날이 머지않았다. 인천 서구 청라1동부터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이어지는 약 15.3킬로미터 구간.
지상으로는 차량이 빠지고, 그 아래 지하 30미터 깊이로 왕복 4차로 고속도로가 새로 뚫린다. 국내 최초 고속도로였던 경인고속도로가 ‘도시를 가로막는 벽’에서 ‘도심을 잇는 통로’로 변신한다.
지상은 녹지로, 지하는 고속도로로

인천시가 2019년부터 구상해 온 이 사업은 올해 초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로부터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국회에는 이미 타당성 조사비 10억 원이 반영 요청된 상태이며, 이르면 2028년 착공,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 1조3780억 원은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도심을 관통하던 8차로 고속도로가 지하로 들어가면, 지상은 공원과 광장, 일반 도로로 탈바꿈한다. 차량 소음과 먼지로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온 인천 시민들에게는 교통 정비 그 이상으로 반가운 변화다.

특히 청라·효성·서운·신흥·고강 등 5곳에 새로 만들어질 진출입로는 교통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분산시킬 예정이다.
도심을 동서로 가로막았던 구조적 단절도, 녹지와 광장을 통한 연결성 개선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인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교통편의가 아니라 도심 재생, 원도심 활성화, 환경 개선까지 모두 아우른다”며 “지상부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도 벌써 ‘들썩’

이런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청라에서는 여의도까지 20분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출퇴근 시간 단축 기대감이 고조됐다.
부평구는 이미 4만3000제곱미터 규모의 개발 계획을 꺼내 들었고, 목동 일대는 재건축 기대감과 맞물려 거래가가 껑충 뛰고 있다.
특히 목동 10단지 전용 106제곱미터 아파트는 최근 21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수십 년 묵은 숙원사업, 현실이 되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된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급증하며, 오히려 출퇴근 정체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도로가 도심을 양분하면서 지역 간 단절과 환경 문제까지 낳았고, 인천시는 2019년부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화를 추진해 왔다. 출퇴근 시간, 매연과 소음, 단절된 동네. 모두 과거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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