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광역시 강남’이던 그곳, 매물만 쌓인다
“분양가 반값에도 안 팔려”… 지방 부동산 경고등

“가격은 조정 가능합니다. 꼭 연락 주세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요가 몰렸던 ‘해운대 센트럴푸르지오’는 이제 집값이 반토막 났다. 2020년만 해도 84㎡ 분양권이 13억 원을 넘겼지만, 최근 거래가는 8억 원대로 떨어졌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던 수성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의 130㎡ 매물이 2021년 17억 7000만 원에 팔렸지만, 최근에는 10억 8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광역시 ‘상급지’도 버티지 못했다

한때 지역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던 광역시 핵심 지역마저 휘청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4.64%), 대구 수성구(-3.38%), 광주 남구(-2.04%), 세종(-5.6%) 등은 지난해 지방 평균 집값 하락률(-1.65%)을 훨씬 웃돌았다.
지역 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나 ‘끝까지 버틸 곳’으로 여겨졌던 상급지들조차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은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0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8%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인구 감소, 경기 침체, 금리 부담 등을 꼽는다.
특히 2019년 이후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로 급등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이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며 타격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들썩, 지방은 추락… 부동산 양극화 심화

지방이 얼어붙는 사이 서울 집값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201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불법거래 단속과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달 ‘지역 건설 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지만, 핵심 세제 혜택이 빠지면서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 침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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