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속 “이렇게 폭등할 줄이야” … 1조 원 돌파 임박에 ‘투자자들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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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에 투자자 몰려
골드바 품귀 현상…금 밀수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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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금 사두면 무조건 오른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시중에는 금이 부족해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9,5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첫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금 밀수도 기승을 부리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골드뱅킹 1조 원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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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잔액은 9,534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약 70% 급증했다. 금값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잔액은 올해 1월 8,353억 원, 2월 9,165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이달 안에 1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금 수요가 폭증하면서 골드바 공급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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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5대 은행 중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골드바 판매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1월만 해도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70억 원 수준이었지만, 2월에는 883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달 들어 14일까지 판매액은 147억 원에 그쳤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판매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 프리미엄’에 금 밀수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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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비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서 금 밀수 시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에만 금 밀수 사례가 7건 적발됐다. 최근에는 한 여행객이 캐리어 바퀴 속에 도넛 모양의 금을 숨겼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특히 홍콩 등 해외에서는 금을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를 국내로 들여와 되팔면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이 같은 이익을 노린 밀반입이 늘어나면서 금 밀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값, 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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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지난 14일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관세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국제 무역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보다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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