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체류하는 외국인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대다수는 광·제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학생과 방문취업자는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 비중이 높았다.
비전문취업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비전문 인력이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 비자다.

18일 통계청은 작년 12월 발표한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를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156만1000명 중 비전문취업은 30만3000명으로 집계돼 처음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99.7%인 30만2000명이 취업자다.
비전문인력 취업자의 80.5%는 광·제조업에 종사하고, 이어 농림어업(14.4%), 건설업(3.0%) 순으로 종사자가 많았다.
전문인력(50.5%), 결혼이민(34.4%), 영주(32.7%), 재외동포(31.3%)도 광·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유학생과 방문취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중이 각각 75.9%, 31.4%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51.2%, 300만원 이상이 37.1%였다.
비전문취업(70.8%), 전문인력(50.5%), 결혼이민(46.6%), 방문취업(44.9%)도 200만∼300만원 비중이 가장 컸다.
영주(55.2%), 재외동포(46.1%)는 300만원 이상이 가장 많고, 유학생은 100만∼200만원 비중이 48.3%에 달했다.
한국어 실력은 영주나 재외동포 외국인이 좋았고, 만족도는 비전문취업에서 높았다.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은 평균 3.4점이고 체류자격별로 영주(4.3점), 재외동포(4.2점), 방문취업(3.8점) 순이었다. 비전문취업(2.8점), 전문인력(2.8점)은 낮았다.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3점으로 집계됐다.
비전문취업(4.4점)이 가장 높고, 방문취업·유학생·재외동포(4.2점)는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낮았다.
차별을 경험한 외국인은 전체의 17.4%였으며 체류자격별로 특히 유학생(27.7%)이 높았다.
전문인력(23.7%), 결혼이민(22.3%)도 차별 경험 비중이 20%대였으며 비전문취업은 11.5%로 집계됐다.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 꼽은 차별받은 주된 이유는 비전문취업의 경우 한국어 능력(44.1%)이 가장 많았다. 비전문취업을 제외한 모든 체류자격에서는 ‘출신 국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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