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 2017년 삼성증권이후 감감무소식인 국내 ‘6호 초대형IB’가 내년 중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한 증권사 중 도전을 공식화한 곳은 키움증권을 비롯해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사다.
초대형IB 신청을 위해선 자기자본 4조원 이상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비롯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대형IB에 지정되면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해진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단순 중개업무를 벗어나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의 취급과 더불어 기업금융(IB) 영업이 확대됐다”면서 “자기자본의 성장과 유동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체급을 키우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이나 채무보증 등 자산과 부채가 함께 늘며 레버리지 비율 또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먼저 키움증권은 내달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전략기획본부 내에 초대형IB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팀을 한 차례 만든 바 있다. 회사는 이를 중심으로 내년 초대형IB 인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또한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초대형IB 진출을 공식화했다. 다만 인가 신청 시기를 두고 고민하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별도 자기자본은 6조1000억원 수준으로 현행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이미 충족해 지정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거나 진행 중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투사 제도개선이 예고된 만큼 변동되는 제도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초대형IB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가 지정됐으며, 삼성증권을 제외한 4개사가 발행어음 사업 인가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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