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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80%가량이 재무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률(ROI)를 기록했다고 답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최근 23개국 2900개 기업의 재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AI 성숙도에 따라 응답 기업을 선도기업(24%), 이행기업(58%), 초기기업(18%)으로 나눴다.
선도기업의 57%는 AI 기술을 재무 분야에 적용해 기대 이상의 ROI 개선 효과를 봤다고, 39%는 기대를 충족했다고 각각 답변했다. 또 이행기업의 30%와 50%, 초기기업의 25%와 52%도 같은 답을 내놓았다. AI 기술을 재무에 활용했더니 ROI가 기대치보다 떨어졌다는 선도기업과 이행기업, 초기기업 비중은 각각 5%, 19%, 23%에 불과했다.
특히 이 가운데 AI 활용 선도기업은 재무 분야 AI 활용률이 다른 기업의 3배에 달했다.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85%), 사기 탐지(81%), 예측 분석(78%) 등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동적 보고서 생성, 시나리오 분석, 규제 준수 감시, 세무 절차 자동화 등 여러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의 41%가 선도기업으로 분류돼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매출 50억~100억 달러 기업의 선도기업 비율은 24%, 매출 50억 달러 미만 기업은 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37%)에서 선도기업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27%), 유럽(22%), 남미(20%), 중동·아프리카(7%)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금융업(29%), 소비재·유통(27%), 제조업(24%)에서 선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들은 AI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데이터 보안 취약성(57%), AI 기술·지식 부족(53%), 일관된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48%) 등을 꼽았다. 선도기업들은 AI 도입 전 시범 운영 등을 통해 ROI를 검증하는 ‘가치기반적 투자’ 접근 방식과 교육, 변화 관리를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도기업의 경우 정보기술(IT) 예산의 13%를 AI에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17%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른 그룹(7%)과는 상당한 격차였다. 선도기업의 66% 이상은 인재와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적인 AI 재무 분야 자원을 구축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또 절반가량은 외부 전문가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AI 기반 재무보고 비율이 현재 28%에서 3년 후 83%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며 3년 내 선도기업의 95%가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KPMG는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7가지 전략으로 △우선순위 설정 △명확한 실행 전략 수립 △재무팀의 사고 확장 △기술·인재 투자 △문제점 개선 방안 마련 △잠재적 사각지대 파악 △외부 감사인을 통한 지원 요구 등을 제시했다.
이동근 삼정KPMG AI 센터장은 “기업은 정확한 결산 업무와 재무, 경영 리스크의 선제적 감독 방안으로 AI 솔루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KPMG AI 플랫폼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폭넓은 서비스를 클라우드 등 원하는 형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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