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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수익화’를 내년 경영 목표로 삼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AI 통화 비서’와 같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 더해 내년부터는 AI 데이터센터(DC)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해 보다 빠른 수익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5일 통신과 AI 사업을 두 축으로 사업부를 재편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7대 사업부로 재편해 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7대 사업부의 업무 비중을 대부분 AI 사업 지원에 뒀다. 에이닷·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AIX·AIDC 등 4개 사업부의 사업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AIX사업부는 AI 업무혁신, AI 인텔리전스, AIX 클라우드, AI 팩토리에 걸쳐 그룹 내에서 의미 있는 AI 활용 사례를 만들고 국내외 시장 확장을 담당한다. AIDC사업부는 AIDC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MNO사업부와 B 유선·미디어사업부·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통신 사업 역량 강화를 담당한다.
7대 사업부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공유 인프라군과 스태프군 체제도 AI 역량 강화에 집중된다. 공유 인프라군인 AI 연구개발센터는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 등 AI 기술 영역 사업을 지원한다. AT·DT센터는 전사 AI·디지털전환(AT·DT)을 지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직개편 키워드는 ‘통신 경쟁력 강화’와 ‘돈 버는 AI 사업 확대'”라며 “7대 사업부를 중심으로 통신과 AI의 융합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통화 비서 ‘에이닷’과 AIDC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AI 수익화를 모색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5년을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별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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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T는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 전환을 목표로 AI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선 상황에서 AI 역량을 결집해 AI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B2B사업을 총괄하던 엔터프라이즈부문에 AI 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해온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쳐 AI·클라우드·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를 총괄하고, 고객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고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 컨설팅 기능도 강화했다.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등 본부 3곳을 중심으로 AI사업을 강화할 복안이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사령탑을 교체한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AX컴퍼니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을 신설해 AI 기반 상품·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 ‘AX·인재 개발 담당’을 배치해 AX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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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 3사는 연말 인사를 통해 임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그룹사의 조직 슬림화 기조에 따라 약 40~50명의 임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임원 수를 약 10~20%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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