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저신용 차주에 높은 대출 마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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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한은행이 고객의 금리산정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게 높은 대출이자 마진을 적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차주의 신용등급을 목표 마진과 연동해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게 높은 목표 마진을 부과했다’며 14건의 경영유의 사항과 34건의 개선 사항을 최근 통보했다.

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은행은 대출 상품마다 목표마진을 적용한다. 신용등급이 900점인 차주에 4%의 금리를 적용하고 0.5%포인트(p)의 이윤을 남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게 더 높은 마진을 적용했다. 실제로 저신용 차주의 금리도 경쟁은행보다 높았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에서 신용점수가 600점 이하인 차주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0.17%로 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600점 이하 차주 평균 금리는 8.92%, 하나은행은 8.77%에 머물고 있다.

저신용 차주에겐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게 책정했다. 신한은행에서 신용점수가 600점 이하인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39%에 달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600점 이하 차주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97%, 우리은행은 4.06%, 하나은행은 4.31%다.

특히 목표마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목표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결정 요소가 경영계획에 부합하지 않는 데도 이런 산정 체계를 적용해 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ALM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간 운영 금리와 상품 운용 금리도 고객에게 전가했다. 당국 지침에 부합하지 않고 가산금리 요소에 해당하지도 않았다. 고객에게 ALM 정책금리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산정 체계상 가산금리, 목표마진 설정 절차 및 체계 등 합리성 및 투명성이 미흡하다”면서 “합리적으로 설정·운영하고 절차를 명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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