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로 간판 새로 달지만…올해도 쉽지 않은 이베스트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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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로 LS증권으로 새출발…IB 강화 기대

종합금융본부 신설…축소된 조직 재정비 시간 필요

실적 부진 지속에 부동산PF 추가 충당금 부담도 변수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옥 전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내달 1일부터 LS증권으로 간판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업금융(IB) 부문 강화 기대 속에서 당장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6월1일부로 LS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LS그룹으로의 편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이로써 지난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9년여 만에 이베스트증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고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를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대주주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고 홈페이지 수정 등 전산 작업과 상호등록을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L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LS증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IB부문 사업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S그룹을 비롯, 범LG 계열 기업들의 딜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으로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과 증자 등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공개(IPO)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는 이해관계 상충 문제로 주관할 수 없지만 그룹 내 편입으로 기업 신뢰도가 높아지는 만큼 그동안 부진한 IPO 주관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중소형 증권사로 부족한 자금력으로 인해 쉽지 않았던 대형 프로젝트 참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지난 27일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하면서 업무책임자로 유병수 상무보를 선임하는 등 사명 변경을 계기로 IB부문 사업을 강화할 채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 2년간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축소했던 IB 관련 조직을 다시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관련 인력 충원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기대만큼의 효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조직 축소의 여파로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LS그룹으로의 편입 효과에 따른 IB 역량 강화도 조직 재정비와 맞물려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공시한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2% 감소한 3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31억원으로 전년도인 2022년(418억원) 대비 20.81% 감소했다. 2021년만해도 225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추가 충당금 적립 등 관련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변수다.


부동산금융에서 중·후순위 부동산PF과 브릿지론(토지대금 등 부동산 개발사업의 초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업인허가 내지 PF대출 이전에 실행하는 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서는 실적 개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대형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는 하지만 당장 성과를 내기는 기대하는 건 무리”라며 “올해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IB 부문 역량 강화도 단기간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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