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행보 박차 가하는 OCI홀딩스…”상위 등급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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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ESG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경영 전반에 ESG를 도입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4월 27일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OCI 계열사와 부광약품 임직원이 묘목을 심고 있다. [사진=OCI홀딩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기업 전사적인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 22일 지주사 중심으로 전 계열사를 통합한 ESG 경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OCI ESG경영협의회’를 출범한 바 있다.

OCI홀딩스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계열사별 ESG 성과를 공유하고, 모니터링해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대응 △환경영향 관리 고도화 △친환경제품 투자확대 △인권보호·인적자원관리 △사업장 안전보건 체계강화 등 8대 영역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ESG와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주간을 비롯해 OCI 숲 조성,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업내 ESG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앞서 OCI홀딩스는 환경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주관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상위 13% 기업에 속하는 종합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선 14일 기자간담회에서 ESG 관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의 인적 교류 등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고용,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재료 매입이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SG 등급이) 실버에 머무르고 있는데 최소 골드까지 올라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골드는 ESG 평가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가 상위 5% 기업에 수여하는 등급으로, OCI홀딩스로 인적분할되기 전 OCI가 상위 15%에 해당하는 실버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홀딩스 체제에서 평가를 더 올릴 여지가 있다고 보고 ESG에 힘을 많이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OCI홀딩스 ESG경영체계 이미지. [사진=OCI홀딩스]

사업 측면에서도 OCI홀딩스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ESG 동향에 발맞추고 있다. 최근 OCI홀딩스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동부 사라왁(Sarawak)주에 있는 자회사 OCIM의 공장을 오는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증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재원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나라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오는 2035년까지 최대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중 약 10% 내외를 차지하는 수력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에너지원 하나로, 사라왁주를 중심지로 많은 활용 기회를 갖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폴리실리콘 등 제품은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점차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이 투자에 대해 “수력발전 중심의 말레이시아는 RE100에 유리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메리트가 있다 보니 고객사들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OCI그룹은 향후 ESG 경영을 미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글로벌 계열사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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