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스·양자혁명 선제 대응 필요…늦으면 AI처럼 경쟁 우위 기회 놓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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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양자혁명 선제 대응 필요…늦으면 AI처럼 경쟁 우위 기회 놓칠 것'

“우주는 미래 성장 동력입니다. 이에 맞춰 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마찬가지로 민간 기업이 정부 소유의 기술을 상업적 용도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입니다.”(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서울경제신문이 ‘기술패권 시대 생존 전략’을 주제로 28일과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24’에 참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에 이어 급성장하는 우주·양자 등 신기술 분야의 생존 전략 모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빅테크 경쟁의 판도를 바꾼 생성형 AI처럼 우주 분야의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와 양자 분야의 ‘제2차 양자 혁명’ 같은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 리 본부장은 서울포럼 2024 첫날 특별 행사로 열리는 ‘서경 우주포럼 2024’에 참석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7일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임무와 미래 전략을 발표한다. 나사·백악관 출신인 그가 우주항공청의 실무 총책임자로서 외부 전문가 포럼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본부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는 자원에 대한 접근과 새로운 발전에 대한 적응력을 바탕으로 우주 탐사를 미지의 영역으로 넓힐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며 “이에 많은 국가가 우주 분야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 우주포럼 2024에는 리 본부장을 포함해 AC 차라니아 나사 수석 기술자, 이성희 컨텍 대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등 국내외의 다양한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한다. 이들은 국가 우주개발 전략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기술 개발을 넘어 상업화와 국제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주개발 2.0 시대의 핵심은 우주산업 생태계”라며 “기술 발전을 넘어 투자 대비 수익률과 (우주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우주개발 전략에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민간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의 김 대표도 “재사용 발사체와 소형위성처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민간 기술 혁신을 위해 국제협력과 규제 대응 등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둘째 날 ‘양자융합포럼’에서는 국내 양자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주정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 최종보 LG유플러스 기업기반인터넷·보안사업팀장이 발표를 맡는다. 이들은 20세기 전자를 제어해 0과 1이라는 디지털 정보를 구현해냈던 ‘제1차 양자 혁명’에 이어 전자의 양자역학적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응용해 정보처리 속도와 보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2차 양자 혁명’에 주목했다. 최 소장은 “양자컴퓨터·양자통신·양자센서 등 양자 기술의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1060억 달러(145조 원)로 전망된다”며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AI처럼 경쟁 우위를 점할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터리(2차전지)와 콘텐츠 분야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가진 경각심은 비슷하다. ‘차세대 2차전지포럼’에서는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미래기술센터장,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이 한국 대표 주력 기술인 2차전지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K콘텐츠 특별세션’에서는 백현정 CJ ENM AI사업추진팀장, 최상규 리얼드로우 대표,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루전 대표,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AI가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의 대응전략을 공유한다.

이 같은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될 인재 육성 전략 역시 서울포럼의 주제다. ‘과기특성화대학 총장포럼’에서는 낸시 입 홍콩과학기술대 총장이 과기특성화대학의 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홍콩과기대가 과거 롤모델로 삼았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넘어 글로벌 대학 평가 아시아 최상위권으로 발돋움한 노하우가 공유된다. 이광형 KAIST 총장 등 국내 5대 과기특성화대학 총장이 한자리에 모여 관련 대담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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