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도섹터 찾기 ‘잰걸음’…화장품·전력·조선 ETF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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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화장품 ETF, 2Q 들어 33%↑

전력·조선 ETF도 수익률 상위권

불확실성 속 호실적 가능한 업종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내내 국내 증시 내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이후 증시를 주도할 섹터(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전력(신재생·원자력), 조선 업종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ETF는 지난 4월 이후 지난 22일까지 33.1% 상승했다. 이는 레버리지(기초지수 상승분을 두 배로 추종) 상품을 제외하고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해당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0.8% 하락한 점으로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이외에 원자력과 신재생 등 전력 관련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들도 높은 오름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하는 ARIRANG 태양광&ESS Fn(24.4%)과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22.4%), 원자력 설비 및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22.4%), ACE 원자력테마딥서치(19.6%)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 관련 ETF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ETF는 각각 9.6%, 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난 1분기 실적 개선 및 향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업종이라는 것이다. 화장품 업종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의 빈자리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미국과 일본 시장 등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1분기 실적은 높아진 기대치가 무색하게도 서프라이즈의 연속이었다”며 “단순히 특정 브랜드나 제품의 유행을 넘어서 한국 화장품 전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전력과 조선 업종도 호실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특히 전력 관련주는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 이슈에 조명을 받았고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ARIRANG 태양광&ESS Fn 내 구성 종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LS 일렉트릭(30.51%)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37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741억원)을 26.5% 상회했다. 아울러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고 발표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업종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4월 들어 한차례 조정을 받은 이후 증시는 AI를 제외한 새로운 주도주 탐색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아직 금리 인하와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내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 및 사업영역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업종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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