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DB손보, 투자 잘한 덕에 FVPL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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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올해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의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이 많이 늘었다. 투자한 기업금융 펀드 등 수익증권의 평가 이익이 늘었고, 전체 장부금액이 증가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FVPL 장부금액은 12조5156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69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11조1834억원→11조8818억원, 6984억원 증가)과 KB손해보험(9조1423억원→9조6141억원, 4719억원 증가)도 늘었다.

[표=전자공시시스템]

FVPL 잔액이 감소한 대형 손보사는 메리츠화재(8조521억원→7조7326억원, 3194억원 감소)와 현대해상(9조33억원→8조9727억원, 306억원 감소)이다.

FVPL은 새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생긴 계정이다. 수익증권(펀드 등), 단기 매매 증권(1년 내 매매 목적)이 포함된다. 여기서 단기 매매 증권은 당장 내일이라도 판매할 수 있는 채권(채무증권), 주식(지분증권)을 뜻한다.

FVPL에 포함된 자산은 매년 말 공정가치(시가평가)를 거친 뒤 평가 이익(혹은 손실)이 순이익에 반영된다.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 장부금액이 줄고, 평가 이익이 발생하면 장부금액이 늘어난다.

현금흐름 특성 평가(SPPI)를 거쳐 FVPL과 기타 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AC)으로 분류된다. FVOCI는 매도가능증권(장기성 국채 등)을 포함하는 계정, AC는 만기보유증권(매도 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는 채권 등)을 포함하는 계정을 말한다.

FVPL 장부금액이 늘어난 건 수익증권의 평가 이익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FVPL 포트폴리오의 70%는 기업금융 펀드와 사모펀드다. 채권과 주식은 각각 6.1%, 4.4% 정도다. DB손해보험의 FVPL 포트폴리오도 채권을 10% 미만으로 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채권 비중이 적어 금리와 연관성이 적고, 투자한 펀드에서 딜이 잘 진행되고 평가액이 발생해 전체 장부금액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DB손해보험도 기업금융 펀드에서 평가 이익이 3000억원 정도 발생해 전체 FVPL이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단기자금 3000억원 정도를 다른 곳에 투자하면서 FVPL 장부금액이 줄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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