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vs. 제로슈거”…빙과업계, 올해 왕좌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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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 예고…“시장 공략 준비 마쳐”

롯데웰푸드 이어 빙그레도 제로 아이스크림 출시

라라스윗 등 스타트업 위주 시장에 대기업 본격 행보

저출산, 고령화로 수요 줄자 건강·기능 신시장 개

서울시내 편의점에 '제로(ZERO)'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다.ⓒ뉴시스 서울시내 편의점에 ‘제로(ZERO)’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다.ⓒ뉴시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빙과업계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브랜드 라인업을 늘리거나, 유명 스타로 신규 모델을 기용하는 등 저 마다의 전략을 펼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라스윗과 같은 스타트업의 아이스크림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국내 빙과류 양대 산맥인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대표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저칼로리’‧‘제로슈거’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원을 넘긴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빙과류 시장 축소의 핵심 원인은 주 소비층 감소가 크다. 아이스크림을 주로 소비하는 어린이 인구가 매년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에 속도를 붙였다.

할인 정책 역시 ‘독’이 됐다. 2010년 이후 반값 할인이 상시화 된 빙과시장의 유통구조는 수익성 악화에 크게 일조했다. 동네슈퍼 등이 사실상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다 보니 빙과업체들은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납품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상황이 유지돼 왔다.

설상가상 최대 80% 할인까지 내세운 아이스크림 전문 할인점까지 생겨나면서 팔면 팔수록 적자를 보는 상황에 마주했다. 가격정찰제는 빙과업체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지만, 시도할 때마다 유통점주들과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막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제로(ZERO) 아이스크림 제품 라업ⓒ롯데웰푸드 제로(ZERO) 아이스크림 제품 라업ⓒ롯데웰푸드

빙과업계는 시장이 갈수록 침체되는 상황에서 올 여름 매출을 반전 시킬 절호의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벌써부터 아이스크림 매출이 들썩이고 있는 데다, 저당 아이스크림 등이 다시 주목받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기준 롯데웰푸드가 39.86%, 빙그레가 39.85%(빙그레 26.39%·해태제과 13.46%)다.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불과 0.01%P로, 초박빙인 상황이다.

2020년 3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롯데웰푸드가 등장하면서 업계 선두 자리를 다시 롯데웰푸드가 가져갔다. 올해 아이스크림 장사가 주목되는 이유다.

다만 최근 주목받는 국내 저당 아이스크림 시장은 ‘라라스윗’ 등 푸드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 라라스윗은 편의점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은 아이스크림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편의점 CU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빙과업계는 각각 출시 연도가 모두 30년도 훌쩍 뛰어넘은 한국 아이스크림 간판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작전을 펼치는 등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나달 롯데웰푸드가 대표 빙과 브랜드 ‘스크류바’와 ‘죠스바’ 2종의 제로 칼로리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곧바로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도 제로슈거 아이스크림인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누가 제로 아이스크림의 시장 주도권을 먼저 잡느냐에 따라 1위가 판가름 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로선 롯데의 점유율이 빙그레보다 조금 높지만, 향후 제로 아이스크림 점유율에 따라 빙그레가 왕좌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 조금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롯데웰푸드다. 롯데웰푸드는 주요 슬로건인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를 빙과 제품에도 확대 적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로 내놓은 ‘제로(ZERO)’ 제품을 아이스크림 라인업으로 까지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업계서 제로 제품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로식품 시장이 지속 성장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며 “세계적으로 이미 그런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저감제품이나 제로 제품도 맛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맛과 품질을 기존 제품과 비슷하게 가져가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로칼로리 음료도 훨씬 과거부터 있었지만 최근 몇년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맛이 많이 올라와서로 보여진다고”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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