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대화록 학습 범죄자 잡는 AI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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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대화록 학습 범죄자 잡는 AI 나올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날로 지능화 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가 공공데이터를 활용·분석한 뒤 인공지능(AI)기술과 접목해 관련 범죄를 막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AI 기술 개발을 위한 공공데이터 요청 및 사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경찰청 등 정부가 가지고 있는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사례를 ‘텍스트’ 방식으로 전달 받아 분석한 뒤 AI 기술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취지다.

개인정보위는 수집된 보이스피싱 사례에 이름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있는 만큼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은 개인정보처리자의 정당한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로서 명백하게 정보주체의 권리보다 우선하는 경우여야 하며 개인정보처리자의 정당한 이익과 상당한 관련이 있고 합리적인 범위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이달 중으로 공공데이터 활용 가능 여부를 발표할 계획인 개인정보위는 공익적 차원인 점을 고려해 최대한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공공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활용할 때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게 원칙이며 이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관리하는 지가 핵심”이라면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AI’를 만들면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통신업계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021년 3만 982건에서 지난해 1만 8902건으로 약 39% 감소했다. 2021년 7744억 원이었던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2022년 5438억 원, 지난해 4472억 원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AI가 신고된 메시지를 분석·학습한 뒤 스팸·스미싱 우려 단어나 번호 등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 AI 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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