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가 돌아왔다” 수요 확대에 ETF·IPO 줄줄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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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및 정책 기대감 등 호재로 투심 집중

투자 환경 개선 및 주가 회복세에 운용업계 관심

리츠 ETF, 약 2년만 신규 상장…IPO도 1년여만

ⓒ픽사베이 ⓒ픽사베이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외면받았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리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공개(IPO)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비롯한 각종 국내외 시장 분위기에 운용업계가 시장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모은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7.39%(783.94→841.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츠주와 인프라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도 6.12%(1381.11→1465.63) 올랐다. 두 지수는 지난해 각각 10.02%, 4.23% 하락했으나 올 들어 반등을 꾀하는 모양새다.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배당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같이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특징에 리츠는 그간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실물 부동산 대출 금리가 내려가자 리츠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리츠의 투자매력을 높였다. 리츠의 배당 한도에서 기초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 ‘리츠 배당확대법’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법인세 감면 혜택과 이익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리츠를 연금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상장 리츠와 ETF의 경우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간접(퇴직연금상품) 방식 등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자 새로운 연금 투자처로 리츠가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리츠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며 투자 수요가 증가하자 운용업계는 리츠 ETF를 출시하는데 나섰다. 실제 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지난 2월부터 관련 ETF가 한 달에 1개꼴로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을 시작으로 3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4월에는 우리자산운용의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등이 신규 상장됐다. 지난 2022년 7월 이후 국내 ETF 시장에 리츠 관련 상품이 출시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리츠 시장 훈풍에 운용사들도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업계는 ETF뿐 아니라 IPO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증시에 입성한 ‘삼성FN리츠’ 이후 신규 리츠 상장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약 1년 만에 리츠 상장이 재개된 셈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이달 초 국내 최초의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이자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가 주요 자산인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IPO 작업이 순탄치 진행될 경우 내달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자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금리·부동산 시장의 리스크가 완벽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리츠 주가가 회복되고 업계의 움직임도 포착되는 만큼 리츠가 본격 상승세를 타기 직전인 현재가 리츠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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