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에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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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전북지역 당선인들이 4월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민주당 전북도당
4·10 총선 전북지역 당선인들이 4월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민주당 전북도당]

지난 4·10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도당 위원장은 총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다가오는 2026년 제9회 지방선거와 2027년 제21대 대통령 선거 승리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고, 초선에서 다선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진 전북 국회의원의 면면을 감안할 때 재선 의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6일 전북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년 임기인 현 한병도 전북도당 위원장에 뒤를 잇는 차기 위원장 선거가 오는 8월 중·후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2대 국회가 오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대표 등을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8일로 잠정 결정돼서다.

현재 차기 도당 위원장으로는 재선에 성공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과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전북 국회의원은 선수(選數)의 다양성이 확보된 만큼, 가교역할을 할 도당 위원장으로서는 재선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제22대 국회에서 전북은 5선(정동영), 4선(이춘석), 3선(김윤덕·한병도·안호영) 등 중진이 대폭 나온 데다 초선도 2명(이성윤·박희승)이나 된다.

국회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다선 의원과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벼르고 있는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려면 재선 의원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북에서의 ‘싹쓸이’이란 결과를 등에 업고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지방선거에서의 압승, 나아가 2027년 3월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전북을 오가며 민주당 지지세를 굳건히 할 수 있는 도당 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원택 의원의 경우 동료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고, 아직도 전북 정치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송하진 전 지사의 조직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당선인끼리 차기 도당 위원장으로 이 의원을 낙점했다거나, 직접 제의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더욱이 이 의원으로서는 4년 전인 지난 2020년 위원장 경선에 나섰다가 분루를 삼켰던 것을 만회해야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윤준병 의원은 녹록치 않았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방증한 나름대로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

역시 재선에 성공한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의 경우 최근 지역언론과의 통화에서 “시기가 되면 검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지만, 군산 수상 태양광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변수로 꼽힌다.

관건은 도당 위원장 선출이 합의 추대냐, 경선이냐다.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있었던 도당 위원장 선출은 경선으로 진행되면서 휴유증이 적잖게 발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도당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는 일각에서 ‘원팀정신 훼손’을 지적하며 합의 추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제21대 국회에서 존재감이 미약해 ‘무기력’을 지적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합의 추대가 유력하지만, 책임 못지 않게 권한 또한 무시 못할 차기 도당 위원장직을 놓고 서로간 ‘교통정리’가 원만하게 이뤄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향후 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 앞두고 단체장, 지방의원 공천이나 입지자의 복당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의 자리이기도 하다”며 “‘원팀의 정신’으로 적합한 인사를 선출하는 게 민주당이 전북에서 굳건한 지지세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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