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난 尹 고집’ 그대로…밖에선 ‘찐명·윤핵관’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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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결국 타협 없는 비판과 기존 방침 재확인에 그쳤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 인사말을 듣고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멈춰 세웠다.

이어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15분 동안 윤 대통령 국정 기조를 “잡혀갈까 무서운 세상“, “독재화”, “잘못된 국정” 등 표현으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대한 윤 대통령 유감 표명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 가족 의혹, 민주당 총선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에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들 요구를 사실상 일체 거절했다.

반대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에 대해선 공감대를 표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의료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사실 성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여야정 협의체를 띄우는 소통 강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간 민주당이 의대 증원 방향 자체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던 만큼, 대화를 시작했다는 의미 외엔 회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셈이다.

국회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재옥·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가진 정례 오찬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결론내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처리와 이태원참사특별법 재표결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쟁점이 있는 이들 법안의 처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을 통해 뽑힌 새 국회가 선출되더라도 이런 기류는 오히려 더 강화할 전망이다.

양당이 다음달 3일 나란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주당이 선출하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도 \’적극적 의장\’을 표방하며 윤 대통령 \’비토론\’에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등 후보들은 이날 총선 당선인 31명이 소속된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간담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촛불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등의 주장이 있었지만, 저는 당 대표로서 이를 거부하고 탄핵을 준비했다”며 탄핵 정국을 가정했다.

이어 “같은 일(탄핵)이 되풀이되면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개헌도 시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성호 의원은 “당의 입장에서, (여야) 합의가 안 될 때는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며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의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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